2024년 한국 여성 평균수명
장수시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80세가 넘으면 100세 처럼 장수했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노인이라는 호칭 자체가 80세는 되어야 들을만한 시대가 된 것 같다.
2024년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한 한국인 평균수명을 보니 여자는 90.7세 남자는 86.7세 라고 한다.
놀라운 것 같지만, 내 경험상 장례식장에 가보면 여자 노인은 대부분 90이 넘고, 남자노인은 85세 이상이었다.
여자 평균 수명 그래프를 보니
2013년에는 84.6세 였다.
남자는 78.1세로 6년이나 짧았다.
2022년에는 9년 전보다여자 평균수명이 1년 늘어서85.6세가 되었다.
지금의 80대 이상 세대들은 생애에 시대적인 큰 사건들을 모두 겪어낸 분들이고 그 분들이 몸으로 고생하신 덕분에
후세대인 우리의 삶의 질은 좋아졌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경제적 앞가림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 분들의 자식들은 경제적 부양때문에 너무 힘들다.
90세 넘는 세월을 살아 오면서 당신의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하며 살았던 세월이 없었던, 남의편이 모친.
오랜 시간 봐왔던 모습은 큰 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프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젊은 나이인 60대 중반에 돌아가신 그녀의 배우자가 병원에 2주 정도 있을 때도 간이침대에서 잠을 못잤다는 등의 하소연을 늘어 놓던 어처구니 없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60중반도 안된 나이에 자신의 배우자 제사를 본인이 직접 준비할 생각 자체를 안하던 모습들.
본인이 지내기 싫으면 자식들에게 하지 말라고 해야 할것을, 내가 그걸 어떻게 하냐고 ㅎㅎㅎ
이런 망발을...
니들이 알아서 제사는 지내고 나 좀 누가 데려가 먹여 살리려무나 하던 징그러운 눈빛 ㅎㅎ
(길에 리어카 끌며 파지 줍는 분들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걸 어떻게' '난 그거 못한다''내가 그거까지 해야하냐' 이러며 자식 등에 빨대 꼽는 노인도 있다)
그 문제로 집안이 너무너무 혼란스웠던 오래전 시간들 속에 개인적으로 가슴을 후벼파는 슬픈 기억들이 참 많지만, 어찌되었든, 당신 몸이 언제나 제일 소중하고 우선이었던 그녀가..
한국 여자 평균수명을 훌쩍 뛰어넘어 아마도 곧 100세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나이가 되었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전체 생애기간 동안 자기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한채, 다른이에 의존해서 평생을 살수 있다는 건 참, 큰 복인 것 같다.
돈을 벌어 어떻게 해서든지 자식에게 부담주지 않으려는 인생을 살았던 삶이 전혀 아니었기에, 슬프지만, 측은지심이
조금도 생기지 않는다.
(지난 세월 그 단 한 사람으로 인해 상시 양궁판이 되었던 내 가슴은 너무나 아픈 화살들을 많이 맞았기에)
그런 분 덕분에 아니, 그녀의 몇 십년동안의 주거비등의 생활비와 더불어 의료비까지 감당하느라 어느순간 내 삶은 통채로
흔들리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ing...
젊은 날 열심히 일해 저축해야 한다는 정신이 없는채로 그저 그렇게 자신의 몸 편한 것이 제일 중요했던 한 사람으로 인해
그녀의 자식과 그 배우자와 아이들까지 가난해지는 세월을 온몸으로 겪어내며 빚쟁이한테 쫒기듯 여기 까지 왔는데,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몇 년전 그녀의 딸의 시어머니가 70세 후반에 돌아가셨을 때, 내 부모는 아니지만 요즘 여자 평균수명에 비해 일찍 돌아가신 것 같아 서운하다는 내 말에 그녀 딸이 했던말, 그정도면 살만큼 살았지 뭐가 서운해?
하던 말..
지금 90을 넘긴 자신의 엄마를 보며 그녀의 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과연 자신의 시어머니때처럼 살만큼 살았으니 서운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려나?
그녀 또한 내내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며 본인의 엄마와 똑같은 인생을 살고 있으나 배우자가 그녀의 의식주를 책임져 주고 있으니 누가 뭐랄 건 없긴 하지만.
돈이 없음에도 돈 벌 궁리를 하지 않고 그저 편안함에 타인의 삶에 기대어 돈을 받아쓰려고만 하는 부모가 있다면
상당히 거리를 두어야 자식의 삶도 앞으로 치고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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