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다.
한 때, 나의 수줍음 많고 푸르렀던 어떤 시절에 푹 빠져 있던 최애 노래가 있었다는 걸.
바로 이승환 오빠!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이었다.
그 당시 발라드계의 쌍두마차였던 승환오빠와 승훈오빠의 노래를 늘 들었었다.
두분 오빠들의 노래 모두 좋지만,
개인적으로 승환 오빠의 목소리와 동그란 금테안경을 낀 얼굴도 너무 너무 좋아했었다.
에버랜드에 승환오빠가 공연을 와서 멀찍이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 기억이 희미하다.
승환 오빠 노래에 푹 빠져 있을 당시 우리집에 인텔 오디오 전축이 있었다.
정말 귀했던 승환오빠의 LP판을 사서 들으며 혼자 감성에 빠졌던 시절이 아득하다.
그 LP판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는지 ㅠㅠ.
승환 오빠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에 빠져서 이 노래를 오디오 가게에 가서
카세트테이프 하나에 한쪽면을 이 곡만 담아서 녹음해 달라고 돈을 쓴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기지만, 당시에는 오디오가게에서 그런 작업을 해줬었다.
당시에 꽤 큰 비용이었는데 몇 천원 했던 것 같다.
그렇게 푹 빠져 살며 나의 푸르렀던 청춘의 한 시절을
승환오빠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이라는 노래와 함께 했었다는 걸
얼마전, 탄핵 집회 방송 덕분에 나의 과거에서 꺼내오게 되었다.
너튜브의 집회영상을 보며,
맞아! 나 이 노래 엄청 좋아했었지!
영원한 나의 어린왕자 이승환!
여전히 모든게 멋진 가수 이승환!
어쩜 무대 위의 오빠는 하나도 안 늙었는데,
거울 속의 나만 세월을 두들겨 맞았는지.
세월이 야속하지만 어쩌겠어.
제목과 가사가 좋아도 너무 좋은 노래 중의 하나로
이승환님이 부르고,
오태호님이 작사/작곡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추천한다.
(노래 앞부분 전주 음악을 듣고 있자면 박자에 맞춰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 지며 흥에 빠지는 건 혹, 나만 그런가? ㅎㅎ)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가사
여전히 내게는 모자란
날 보는 너의 그 눈빛이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알 수 없던 그때
언제나 세월은 그렇게
잦은 잊음을 만들지만
정들은 그대의 그늘을 떠남은
지금 얘긴걸
사랑한다고 말하진 않았지
이젠 후회하지만
그대 뒤늦은 말
그 고백을 등뒤로
그대의 얼굴과 그대의 이름과
그대의 얘기와 지나간 내 정든 날
사랑은 그렇게 이뤄진 듯 해도
이제와 남는 건 날 기다린 이별뿐
언제나 세월은 그렇게
잦은 잊음을 만들지만
정들은 그대의 그늘을 떠남은 지금 얘긴걸
사랑한다고 말하진 않았지
이젠 후회하지만
그대 뒤늦은 말
그 고백을 등뒤로
그대의 얼굴과 그대의 이름과
그대의 얘기와 지나간 내 정든 날
사랑은 그렇게 이뤄진 듯 해도
이제와 남는 건 날 기다린 이별뿐
바람이 불 때마다
느껴질 우리의 거리만큼
난 기다림을 믿는 대신
무뎌짐을 바라겠지
가려진 그대의 슬픔을 보던 날
이 세상 끝까지 약속한 내 어린 맘
사랑은 그렇게 이뤄진 듯 해도
이제와 남는 건 날 기다린 이별뿐
그대의 얼굴과 그대의 이름과
그대의 얘기와 지나간 내 정든 날
사랑은 그렇게 이뤄진 듯 해도
이제와 남는 건 날 기다린 이별뿐
행복한 삶의 중심에는 사랑과 나눔인 것 같다.
앞으로 남은 날들을 내 곁의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더 웃고 사랑하고 나누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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