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이야기
최악의 기억을 남긴 전 직장을 나온지 벌써 1년여가 다 되어 간다.
나 자신이 그닥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상식에 벗어난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이직 했던 그 곳에는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고, 아주 몰상식한 오너가 있었기에, 아... 나 여기 오래 못 다니겠구나 하고 짐작은 했었다.
큰 소용돌이에 휘말려 털어내고 떠나와 몇 달 간은 정신적으로 참 힘들었다.
직장 문제도 그랬지만, 집에서도 돈 문제로 참 힘에 부치며 버거워 했었기에 나의 자존감은 반년이 넘도록 땅속 깊은 곳에서 짓밟히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돈과 재산관리를 내게 맡기지 않고 있어 형편이 나아질 때 까지 기다려 보려 했던게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버렸다.
넌 이거나 먹고 떨어져? 하는 느낌으로 계좌의 이체내역을 볼 때 마다 난 도대체 얘 한테 어떤 존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조차도 거부해서 내게 득이 될 것이 없을 것 같아 지금 껏 아무 말 없이 주면 주는 대로 생활에 보태고 있다.
입금 되자마자 관리비, 휴대폰요금등의 공과금과 약간의 식재료비등의 카드값이 빠져 나가면 사실 남는게 없다.
아주 오랜 기간 내가 벌어서 교육비및 생활비에 보태어 살아왔다.
계좌에 입금내역을 볼 때 마다 치사스런 맘이 매번 들지만, 아직 아이 교육도 끝나지 않은 현실에 이 돈이라도 있어야 나머지 내가 버는 걸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졸업때 까지만 참자 하며 살아내는 중이었다.
그런데, 뭔가 계속 어떤 상황에 지난 4년여간 내 삶이 휘말리면서 하는 일들이 꼬여가는 것만 같다.
난 그저 매일 매일 성실하게 돈벌이를 하며 살고 있는데, 주변의 상황들이 악화되가는 느낌이 드는 것 같은....
내가 돈벌이를 하려고 버티면 버틸수록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당분간은 힘들어도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다.
아이들 교육도 거의 끝나가니 이제는 안달복달하며 돈을 더 벌기 위해 궁리하고 싶지가 않다.
가난하게 살 팔자라면 어쩔 수 없다고... 그냥 체념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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