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하기 싫은 날
전업주부이던 맞벌이주부이던 내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을 하거나 죽거나등이 아니라면 헤어 나올 수 없는게 밥하는 일이다.
우리 세계에서는 이걸 밥지옥이라고 부른다.
없는 솜씨에 부산스럽게 준비해서 차려내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사실상 받아 먹는 대상들은 그 수고스러움에 대한 고마움을 그다지 느끼지 못할 꺼다.
나 또한 철 없을 땐 그랬으니까.
(지금도 철은 없지만 ㅎㅎ)
일요일 아침 눈은 왜 그리 빨리 떠지는지...
(밥지옥에 길들여진 습성들 때문이겠지만)
어쨌든,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 1일, 밥하기 전에 체중계에 올랐다.
최근 쬐끔 체중에 신경 썻더니 조금 내려가고 있다.
이 상태에서 앞 자리를 바꿔야만 과거의 나의 일부를 찾아 떨어진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오래전 나의 체중은 요거 보다 많이 적었다)
씻고 블로그 덕질을 좀 하고 아점으로 선택한 메뉴.
비빔국수.
맛은 그닥.
밥하기 싫은날 선택한 아점 메뉴이다.
밥을 하면 국이나 찌개가 있어야 하고, 반찬이 있어야 하는 아주 손이 많이 가는 한식이 너무 지겹다.
국수 한 그릇 먹고 블로그 수익을 올리기 위한 글저장으로 오후 내내 할애 하고 나니 쿠팡이츠 단가 올라가는 시간이길래 앱 켜놓고 기다리다 만원짜리 한 건 잡아서 후다닥 배달하고 오니 7시.
노랑통닭 마늘치킨
그것도 돈버는 일이라고 들어오니 후덥지근해서 밥하기 싫어 또 선택한 메뉴.
노랑통닭의 알싸한 마늘치킨.
주말이니 외식하자길래.
기다렸다는 듯 ok했다.
매일 그러면 안되겠지만, 너무너무 밥하기 싫은날은 간단한 국수나 치킨이라도 먹으며 내 손을 조금은 쉬게 해주자.
밥지옥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https://cafe.naver.com/sooda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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