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평균수명
얼마 전 남의편 형수 가족의 문상에 조문할 일이 있어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화성시에 새로 생긴 장례식장인가 본데 부고문에 쓰여있는 목적지로 네비를 찍고 함백산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장례식장 안에 들어가니 빈소가 거의 차 있었다.
고인의 나이를 보니 90세가 훌쩍 넘은 분이셨다.
그런데 다른 빈소도 보니 대체로 80대 후반에서 90대 였다.
남의편 형수 가족은 부친이었는데, 연세를 보고 좀 놀랐다.
한국 남자평균수명이 이렇게 높아졌구나.
여자만 오래 사는게 아니었어.
주변에 지인들이 막내인 경우는 대부분의 모친들의 나이가 90이 넘었다.
그래서 걱정들을 많이 한다.
근데 남자분이 90세 넘어서 돌아가신 조문은 처음이었다.
찾아보니 한국 남자 평균수명이 2024년에 86.3세라고 한다.
남자평균수명이 저러하니 고인의 나이가 90세가 넘은게 이상한게 아니었다.
조문을 마치고 테이블에 앉으니 무국과 반찬들이 나와 먹고 있는데, 남의편 형수가 옆에 와서 하소연을 하길래 들어줬다.
사실, 몇 달전 시누이가 자신의 모친을 들여다 보는게 버거웠는지, 귀찮았는지 남의편 형에게 연락을 했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어찌저찌해서 그 쪽에 묘도 있으니 모시고 오라고 했던 모양이다.
아이들이 모두 출가해서 방도 여러개 남으니...
그랬는데, 한 달을 같이 있어보니 웬만하면 모시고 있으려고 했는데, 자신이 잠도 못자고 너무 힘들어서 어쩔수 없이 병원으로 입원시켰다고 한다.
그랬는데, 남의편 형이 병원에 데려다 놓고 들여다 보지도 않고 신경도 안 쓴다고 뭐라고 했던 모양이었다.
그 시기 남의편 형수의 부친도 병원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근데 정작 남의편 형은 장인을 들여다 보지도 않으면서 지엄마 병원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며 하소연을 하길래 무심히 아아..그랬냐고 하며 들어줬다.
남의편 형수는 내게 지엄마지 내엄마냐고, 왜 나한테 들여다 보네 마네 짜증내며 잔소리냐고 ㅎㅎㅎ.
이 우스은 얘기를 듣고 있자니 아주 오래전 악몽같았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내가 오래전 겪었던 일을 당신이 이제 겪고 있구나 ㅎㅎㅎ.
정작 지엄마 모신다며 집 팔아서 달라던 막내아들X은 입만 효자노릇하며 있던데 ㅎㅎㅎ.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 X의 말이 있다.
큰 형이 사는 지역 쪽으로는 오줌도 싸지 않을 꺼라고.
안 모실꺼면 그 집 팔아서 나 달라고.
술기운에 한 소리였겠지만,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남에게도 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랬던 그 X는 지금 철저하게 지 가족만 챙기며 좋은 집에서 아주 잘 살고 있다.
자신도 곧 노인이 되어가고 있는 나이인 남의편 형수는 앞으로 남의편 모친이 돌아가실 때 가지는 이제 오롯이 수시로 들여다 봐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고, 얼마전에는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서 시내에 좀 더 큰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오래서 129를 불러 10여만원의 돈을 내고 모시고 다녀왔다며 그 돈이 아까운건 아닌데 하며 짤막한 생색을 내며, 힘들었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렇게 하손연을 한다는 건 아마도 그 짐을 나에게도 나눠주고 싶었나보다.
근데 나에게는 남이다.
그리고 오래전 남의편이 내게 했던 말이 있기 때문에 나는 내가 세운 원칙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네 부모는 네가 챙기고 내 부모는 내가 챙기기로 하자'
그러니 나한테 네 부모님 한테 안부전화하는거 얘기 하지도 말고 기대도 하지마!
15년여 간의 종년살이에 서운함이 폭발해서 서운함을 표현했던 날 내가 들었던 말이다.
이 날 내 푸르르고 예뻤어야 할 청춘이 허비되었던 긴 세월의 종년 생활을 청산했고,
그 때부터는 내 아이들과 나의 경력을 쌓는데 에너지를 쏟았다.
그래서 남의편 모친의 생일도, 어버이날도 챙기지 않았다.
지금도 이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장례식장에서 그녀의 하소연을 듣고 있자니 왜 그리 속으로 헛웃음이 나오던지.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어쨌든 수명이 너무 길어져서 정말 사회적으로도 너무 심각한 것 같다.
그래도 남의편 형수의 가족은 돈과 자산이 많아서 자식들이 부양비와 의료비 때문에 걱정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남의편 모친은 가진거라곤 몸뚱이 하나여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지금 병원에 몇 달째 계시는데, 병원 들여다 보는 문제로 다툰다고 하소연을 했다.
근데, 모셔갔을 뿐이지 어차피 병원비는 엔분의 1로 나눠내고 있을 텐데, 잠깐씩 들여다 보는 것 조차도 부담스럽다고 하니 허허허.(아마도 이 병원비는 시누이는 안 내고 있을꺼다)
그래, 당신들도 이 참에 좀 겪어봐.
오래전 내 청춘을 날려 보내던 그 시간들 동안 당신들은 자유롭게 살았으니, 환갑을 넘긴 지금이라도 좀 겪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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