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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라's 끝을 향한 한 걸음/💚 마인드 컨트롤

시절인연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

by 헤라.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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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
중학교 친구
고등학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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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 

 

일요일 저녘 , 작은아이와 저녘식사를 하며 나눈 친구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들.

 

중학교, 고등학교 6년 이란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맺어온 학교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아이의 생각(고민?)들을 들었다.

 

다들 서로 대학생활과 군대복무기간으로 인해 조금씩 멀어진 관계들이 최근엔 더욱 멀어진 이유로 함께 학교를 다니며 어울렸던 시절의 친구들의 모습이 아닌 모습들로 인해 아이 스스로가 친구들과 가치관등이 맞지 않음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나 또한 갑작스런 이사등으로 인해 많은 환경변화에 적응하느라 이 나이를 먹고도 지난 몇 년간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어했었는데, 이런 모든 상황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크게 영향을 준것 같아 내내 미안했었는데, 아이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단순히 멀어진 대학, 군대가 문제가 아니라 거주지를 옮기면서 집에 오면 짧게나마 만날수 있는 친구들을 그나마 못 만나게 되면서 더 멀어진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 부분이 영향이 제일 컸을거란 생각에 많이 미안했다.

 

학과변경등으로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시간들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가면서 몇 년 사이 멀어진 청소년기 시절의 친구들에 대한 앞으로 관계가 이대로 정리가 될 것 같아 마치 주변에 있었던 울타리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어 다시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었다.

 

 

 

 

 

 

사람에 대한 기대를 안한지가 너무 오래되어 누굴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는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곤 시절인연이란 말 뿐이었다.

 

그나마 혈연관계를 빼고 내가 죽는 순간까지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이어질 수 있는 관계가 있다면 그건 정말 큰 행운이고 축복이라고.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대감집 개가 죽으면 문상을 가도 정작 대감이 죽으면 어느 누구 하나 얼씬하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지 않나. 그러니 어린시절 친구관계라는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현재 내 삶과 앞으로 나아갈 내 삶에 집중하자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가 이 아이의 그런 고민들에 마이너스의 영향을 준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한 인간으로 사회에서 자립하기 위해 촛불처럼 하늘거리며 오늘 하루도 잘 버티며 살고 있을 나의 아이들아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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