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화창한 토요일에 집에서 뒹굴거리는 건 너무 아까워 집을 나섰다.
어느 지역 어느 곳으로 나들이를 가볼까?
이리 저리 검색하다 선택한 곳!
네비를 찍고 부릉이에 시동을 걸고 고속도로 올라타 창문 내려 시원한 가을 바람 맞으며 도착한 곳은 천안 '각원사'였다.
천안 가볼만한곳
각원사 사찰여행 2024.10.5.토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네비가 안내하는 대로 가는데 느낌이 꼭 중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유스호스텔로 가는 산자락 길목 같은 느낌이었다.
거의 다 도착했을 때, 각원사의 봉사하시는 분들이 조끼 유니폼을 입고 주차 안내를 해주고 계셨다.
고맙게도.
근데 이유가 있었다.
이 날이 각원사에 뉴진스님이 오는 행사가 있었던 거다.
그래서 주차를 하고 노란 25인승 버스를 타고 절에 올라가야 한다고 안내해줘서 버스 타고 올라갔다.
근데 절 입구에 가서 보니 걸어서 와도 되는 거리였다.
아마도 사찰이라 노약자분들을 생각해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거였나 보다.
어쨌든, 절 입구에 들어서니, 세상에나!
특산물등을 파는 천막이 여러개 있고, 풍악을 울려라가 생각날 만큼 뽕짝음악이 엄청나게 크게 틀어져 있어서, 아니 무슨 사찰에서 트롯트? 싶었다.
너무 상업적인 분위기가 심해서 얼릉 계단으로 올라갔다.
뽕짝이 요란스레 울려대는 속에서도 스님이 불경을 하고 계셨다.
법당 안쪽에 20여명 되는 불자분들도 있었다.
법당 앞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공연을 위한 의자과 무대시설들이 있었다.
공연은 오후 6시쯤인데 내가 도착한 건 점심쯤이었다.
시간을 맞춰서 왔다면, 뉴진스님 공연도 볼수 있었겠다만, 전혀 모르고 왔기에 사찰만 둘러보고 가야했다.
법당 외에도 각원사 건물이 여러개 있는데, 행사 때문에 둘러보기가 좀 그래서 각원사의 꽃인 대형 불상을 보러 올라갔다.
계단을 좀 올라가니 갈래길이 나오는데, 산책길이 있는 곳이 있어서 불상을 보기 전에 산책길을 먼저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워우! 근데 길지 않은 산책길을 오르는데 마치 강원도의 깊은 산속에 온 것 처럼 새들소리와 숲 냄새와 고요함이 너무 좋았다.
올라가다 보니 누군가의 기도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돌탑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이정표를 보니 약수터도 있는데, 약수터는 길안내 펫말로 부터 800m를 더 올라가야 한다고 나와 있어서 가볼까? 싶었으나, 너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서 가지 않았다.
일행이 있었다면 가봤겠지만, 나 혼자 고즈넉한 산사 여행을 하고 싶어 왔던지라 혼자 가기에는 좀 무서웠다.
산책길을 내려와서 대형 불상이 있는 곳으로 갔다.
불상 보러가기 위해서는 요런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올라가니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불상 주변으로 합장하며 기도하는 사람들도 좀 있었다.
딱히 종교는 없지만 사찰을 가면 다른 사람들이 합장하며 불상을 돌때 나도 함께 돌고 싶은 마음은 매번 든다.
그런데, 쑥스러워서리 ㅎㅎㅎ.
각원사의 엄청나게 큰 불상을 신기해 하며 주변을 빙 돌면서 나도 모르게 우리 가족 건강하게 보살펴달라는 마음 소리를 하고 있더라.
불자도 아니면서 사찰여행을 가면 있는 불상 앞에서는 본능적으로 그리 되는 것 같다.
불상을 보고 법당쪽으로 내려가도 되고 사찰 밖의 길로 나갈 수 있는 계단이 있길래 계단쪽으로 내려왔다.
내려가다 보니 이 계단으로 각원사에 올라오시는 분들도 많았다.
어휴...근데 내려가는 것도 굉장히 많은 계단인데, 올라올 때는 너무 힘들 것 같았다.
어떤 가족 일행은 올라오는 계단수가 126개냐, 128개다 라며 세면서 올라오고 있었다.
내가 보기엔 그거 보다 훨씬 계단수가 많을 것 같던디....
경사가 높고 긴 계단을 내려오면 작은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에 작은 둘레길도 있어서 한 바퀴 돌았다.
돌다 보니 물고기들이 많이 있어서 한 컷 찍었다.
새우깡이라도 사올 껄 ㅎㅎ
천안 각원사는 큰 절인데, 이 날 행사 때문에 제대로 둘러보진 못해서 좀 아쉬운게 있다.
다음엔 도시락 싸서 다시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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